공황발작이 오면 몸이 위험하다고 착각해 심장이 뛰고 숨이 막히지만, 대부분 수 분 안에 정점을 찍고 가라앉으므로 그 자리에서 숨을 천천히 내쉬며 기다리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대처입니다. 처음 겪으면 "이러다 죽는 건 아닐까" 싶을 만큼 무섭습니다. 증상을 미리 알아 두고,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만 따로 구별해 두면 다음 발작 때 훨씬 덜 휘둘립니다.

공황발작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요?
공황발작은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강한 공포나 불편감이 몰려오고, 몇 분 안에 최고조에 이르는 상태입니다. 미국정신의학회 진단 기준(DSM-5)에는 13가지 증상이 있고, 이 가운데 4가지 이상이 함께 나타나면 공황발작으로 봅니다.
| 구분 | 흔한 증상 |
|---|---|
| 심장·호흡 | 심장 두근거림, 숨이 가쁘거나 막히는 느낌, 가슴 통증·답답함 |
| 몸 감각 | 진땀, 떨림, 어지러움, 메스꺼움, 손발 저림, 오한이나 열감 |
| 생각·감정 | 죽을 것 같은 공포, 미칠 것 같은 두려움, 현실감이 없어지는 느낌 |
지하철, 엘리베이터, 회의 중처럼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운 곳에서 자주 시작됩니다. 자다가 깨면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작이 왔을 때 그 자리에서 무엇을 하면 되나요?
발작 중에는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미리 외워 두는 게 좋습니다.

- 앉을 곳을 찾거나 벽에 기대 넘어지지 않게 합니다.
- "공황이다, 몇 분이면 지나간다"라고 속으로 말합니다.
- 들이쉬기보다 내쉬기를 길게 합니다. 코로 4초 들이쉬고 입으로 6초쯤 천천히 내쉬기를 반복합니다.
- 주변의 물건 5개를 하나씩 눈으로 짚으며 이름을 말해 봅니다. 주의를 몸 밖으로 돌리는 방법입니다.
-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그 장소에서 버텨 봅니다.
내쉬기를 길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황 때는 숨을 너무 많이 들이마셔 손발이 저리고 어지러운 과호흡이 함께 오기 쉬운데, 깊게 들이마시려 애쓰면 오히려 더 심해집니다.
종이봉투 호흡은 해도 되나요?
굳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전에는 많이 권했지만, 몸속 산소가 부족해질 수 있어 요즘은 권하지 않는 편입니다. 심장이나 폐에 질환이 있다면 특히 위험합니다. 내쉬기를 천천히 길게 하는 호흡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공황발작과 심장 질환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증상만 보고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공황이라고 넘기지 말고 119에 연락하세요.
| 이럴 때는 119 | 이유 |
|---|---|
| 생애 처음 겪는 발작 | 심장·폐 질환을 먼저 배제해야 함 |
|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이 팔·턱·등으로 번짐 | 심근경색에서 흔한 양상 |
| 고혈압·당뇨·흡연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이 있음 | 심장 질환 가능성이 높아짐 |
| 숨쉬기 힘든 상태가 계속되거나 의식이 흐려짐 | 공황의 일반적인 경과와 다름 |

이미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고 늘 같은 패턴으로 오는 발작이라면 앞에서 소개한 호흡과 대처로 지켜봐도 됩니다. 단, 평소와 다른 증상이 섞이면 다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 발작이 났던 장소를 계속 피합니다. 처음엔 편하지만, 피하는 곳이 늘수록 생활 반경이 줄어듭니다. 이 부분이 가장 흔하고 가장 번거롭게 꼬이는 지점입니다.
-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계속 마십니다. 카페인은 두근거림을 키워 발작을 부를 수 있습니다.
- 술로 불안을 누릅니다. 잠깐 편해져도 다음 날 불안이 더 심해지기 쉽습니다.
- 한 번 지나갔다고 진료를 미룹니다. 발작이 반복되거나 "또 올까 봐" 걱정되는 상태가 이어지면 공황장애일 수 있고,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공황발작은 보통 얼마나 지속되나요?
A. 대부분 수 분 안에 정점에 이른 뒤 서서히 가라앉고, 보통 수십 분 안에 끝납니다. 몇 시간 동안 같은 강도로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 보세요.
Q. 공황발작으로 죽을 수도 있나요?
A. 공황발작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처음 겪는 발작이거나 가슴 통증이 심하면 심장 질환과 구별해야 하므로 응급실에서 확인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Q. 공황발작이 반복되면 어느 과에 가야 하나요?
A.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으면 됩니다. 심장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내과나 응급실 검사를 함께 받는 경우도 있고, 마음이 너무 힘들 때는 24시간 운영되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은 몇 분이면 지나가는 경보이므로 내쉬기를 길게 하며 버티되, 처음 겪거나 평소와 다른 가슴 통증이 있으면 바로 119에 연락하세요.